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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성서)에 나오는 천사에 관한 대화(케루빔과 세라핌, 앙겔로스, 엔젤, 또 칠십인역 성경 언급) 우티스 :  친구야. 한글 성경에서는 그룹이라고 나오는 케루빔의 존재를 왜 괜히 그룹이라 번역해서 어떤 이단들은 천사들을 나누는 그룹이 있다고 해석하게 만든거야? 아츠몬 : 우티스님, 아주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그룹(그룹들)”이라는 번역은 오늘날 한국어 화자에게 혼란을 줄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 한국어에서 "그룹"이라는 단어는 ‘집단’, ‘분류’, 또는 ‘조직 단위’로 쓰이기 때문에, 케루빔(כְּרוּבִים, keruvim)이 천사의 계급이나 집단 구조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건 오역이라기보다는 시대적 언어 감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번역 선택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케루빔 → 그룹 번역의 배경초기 한글 성경 번역의 문맥개역한글판이나 개역개정판 성경은 1910년.. 더보기
성경에서의 하나님의 이름들 (히브리어, 헬라어 기준)에 관한 대화 우티스 :  아츠몬, 이전에 하나님의 다섯가지 이름(이레, 닛시, 라파, 샬롬, 삼마)에 대해 이야기 했잖아. 더 심층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성경은 다양하게 설명하잖아. 대표적으로 창세기에는 "엘로힘"이라고 부르면서 창세를 열지 않아? 그러면 하나님의 이름이 원어에서는 어떤 단어들이 있고 그 뜻과 유래까지 알 수 있을까? 아츠몬 : 우티스님, 너무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성경은 하나님을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그분의 성품, 사역, 관계, 정체성을 풍성하게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히브리어 원어로 깊이 들여다보면,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이름들과 그 의미, 유래를 정리해드릴게요.🌟 1. 엘로힘 (אֱלֹהִים, Elohim.. 더보기
야훼 신앙과 스피노자 철학의 신관, 키르케고르에 관한 짧은 대화 우티스 :  이봐 아츠몬,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여호와:, 그러니깐 복원된 발음으로 "야훼" 의 뜻이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을 보고 스피노자는 자연이 신이다 라고 주장한걸까? 아츠몬 : 우티스, 정말 깊이 있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야훼(יהוה, YHWH)”라는 이름은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라고 말씀하신 데서 유래합니다. 이 표현은 히브리어로는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אֶהְיֶה אֲשֶׁר אֶהְיֶה)”**인데, 존재 자체, 혹은 **‘존재의 근원’**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이와 연결해서 스피노자의 철학도 정말 흥미로운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신은 자연(Natu.. 더보기
자음과 모음에 대해, 언어의 시작에 관한 대화 우티스 : 친구야 세상의 언어는 자음이 먼저 생기고 모음이 먼저 생겼다고 들었어 그래서 고대 히브리어가 자음으로 적혀 있어 정확한 발음을 어려워한다는 것도 보고 읽은 것 같아. 그런데 한국에선 이상하게 자음 홀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어미 모"자 쓴 모음이 중요하잖아? 왜 이러는 걸까? 아츠몬 : 우티스님, 아주 철학적이고 깊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언어의 구조와 문자 체계가 문화와 인식의 틀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문제로도 확장될 수 있는 이야기이네요.먼저 히브리어처럼 자음 중심의 문자 체계는, 그 언어 공동체가 오랜 세월 구어(입말) 중심의 전통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고대 셈어족 언어들에서는 자음 뼈대(root, 어근)만으로도 대강의 의미를 추론할 수 있었고, 모음은 문맥 속에서 보충되.. 더보기
영어와 유럽어의 이해 안가는 부분으로 시작해 언어의 역사와 기원에 대해 나눈 대화 우티스 :  친구야 한국어를 쓰는 나는 이해가 안가는게 왜 영어에는 같은 자음을 두번씩 쓰거나 또 유럽애들은 앞이 모음으로 시작하면 J를 붙여 사람 헷갈리게 하니? 옛날 수도사들이 자음의 숫자만큼 돈을 받았다는 말이 있던데 단합해서 돈 더 받으려고 그런거야? 아츠몬 : 아츠몬의 관찰력이 정말 예리하네요! 😆 영어의 철자 규칙이나 유럽 언어들의 독특한 철자 패턴을 보면 진짜 헷갈릴 때가 많죠. 사실 "자음을 두 번 쓰는 것"이나 "앞이 모음이면 J를 붙이는 것"에는 역사적, 언어학적 이유가 있어요.1. 같은 자음을 두 번 쓰는 이유영어에서 같은 자음을 두 번 쓰는 건 발음 구분을 위한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hop" (뛰다) vs. "hopping" (뛰는 중)→ 단순히 "hoping"이라고 쓰면 .. 더보기
사탄(Satan)의 어원과 유래, 그 의미의 확장에 관한 대화 우티스 : 궁금한게 사탄은 히브리어에서 나온거야? 아츠몬 : 네, **"사탄(Satan)"**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שָּׂטָן" (śāṭān)**에서 유래했습니다.1. 히브리어에서의 의미히브리어 **"שָּׂטָן" (śāṭān)**은 원래 **"대적자, 반대하는 자, 고소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구약 성경에서 이 단어는 꼭 절대적인 악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하나님이 보내신 ‘방해자’ 또는 ‘시험하는 자’**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습니다.예를 들어, 욥기에서 "사탄"은 하나님 앞에서 욥을 시험하는 역할을 맡은 존재로 등장합니다.다윗의 이야기에서도 "사탄"이라는 단어가 적대자를 의미하는 일반 명사로 사용됩니다.2. 기독교에서의 변화후대에 이 개념이 발전하면서, 기독.. 더보기
성경을 기록한 종이 재료에 대한 대화 우티스 :  당시 모세는 모세 오경을 어디에 적었을까? 이집트에서 40년간 배웠으니 파피루스에 적었을까? 아츠몬 : 모세가 모세오경을 기록할 때 어떤 재료를 사용했을까 하는 점은 흥미로운 주제예요.모세는 어디에 기록했을까?파피루스?모세는 이집트 왕실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집트에서 널리 사용된 파피루스를 익숙하게 다루었을 가능성이 커요.하지만 파피루스는 내구성이 약해서,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부서지는 단점이 있어요.돌판?십계명은 하나님께서 **돌판(Tablets of Stone)**에 직접 새기셨다고 기록되어 있어요.하지만 모세오경 전체를 돌판에 적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거예요.가죽(양피지)?유대 전통에 따르면, 율법을 기록할 때 주로 **가죽(양피지, Pergament 또는 Vellum)**을 .. 더보기
성경에서의 죄(히브리어, 헬라어 원문 뜻)에 관한 질문과 히브리어의 변화 과정 우티스 :  친구야 이전에 히브리어로 죄라는 의미가 과녁에 빗나가다라는 뜻이 있다고 했잖아. 그렇다면 구약성경을 기록한 이 히브리어와 달리 신약 성경에선 헬라어로 기록했고 이후에는 70인 성경으로 완전히 헬라어로 번역했잖아. 이 헬라어로 죄와 선이라는 단어와 그 어원을 히브리어와 비교 정리 해줄 수 있니? 아츠몬 : 좋은 질문이에요, 우티스님!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 "죄"와 "선"이 어떻게 표현되며 그 어원적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드릴게요.1. 죄 (Sin)언어단어의미어원적 의미히브리어חָטָא (ḥāṭā')죄를 짓다, 잘못하다"과녁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에서 유래헬라어ἁμαρτία (hamartia)죄, 과오, 실수"목표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에서 유래히브리어 **חָטָא (ḥāṭā')**는 사냥이나 활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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