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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혼잣말

동아시아 진리부 말단 직원의 고백 《동아시아 진리부 말단 직원의 고백》 : 무기력의 교육, 그리고 폐사(斃死): 오세아니아(Oceania)와 일본제국이 남긴 그림자 속에서 한국 사회는 “세계 10대 선진국”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그 겉모습과 달리, 내부를 구성하는 일상은 종종 부조리하다.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요구되는 반복적인 교육과 끊임없는 행정 업무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스템의 과오를 개인에게 전가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한다. 무리하게 구성된 제도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몰라서 그런 거야.” 이 말은 책임의 방향을 바꾼다.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은 은폐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게 된다. 교육은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종을 훈련하기 위한 절차가 된다. ‘잘 안다.. 더보기
피를 마시는 새 - 이영도의 소설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 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후속작으로, 한국 판타지 문학의 정점을 찍은 작품입니다.이 시리즈는 고유한 세계관과 철학적 깊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피를 마시는 새는더욱 확장된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들의 복잡한 서사, 정치적 요소가 강조된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다룬 네가지의 종족즉, 인간, 레콘, 나가, 도깨비 의 관계를 더욱 깊이 탐구하며 이들이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변화 속에서각자의 신념과 목표를 좇아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전작이 한 인물(케이건 드라카) 중심으로 서사가전개되었다면, 피를 마시는 새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점을 따라가는 멀티 POV(시점) 구조를 택하고 있어더욱 방대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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